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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을 읽어야 할까? 책과 공부법

독서가 뇌에 미치는 엄청난 효과

by 에레아나 201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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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뇌에 미치는 엄청난 효과

 

난독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어머니이기도 한 울프 교수는 '난독증(dyslexia)' 연구를 하면서 책 읽지 않는 가정과 나라를 걱정하게 됐다고 했다. '책 읽는 뇌'는 최신 뇌 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독서와 뇌의 관계를 규명해 전 세계 각국에서 번역됐다.

울프 교수는 "책을 읽는 아이는 눈에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양쪽 후두엽, 언어 이해에 필수적인 측두엽(양쪽 다 참여하지만 좌뇌가 더 활발한 편), 기억력·사고력 등 인간의 고등 행동을 관장하는 좌뇌의 전두엽 부위들이 점점 빠른 속도로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운다"며 "원래 서로 다른 일을 하도록 설계된 뇌의 여러 부분이 같이 진화해 결국 독서로 머리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가 국어 등 특정 과목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과학·수학 등 모든 과목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고 그는 강조했다. 예를 들어 책을 읽으면 시각·청각을 통해 수집되는 낮은 수준의 감각 정보와 언어정보를 통합하는 기능이 발달하게 되며, 더 높은 수준으로 가면 읽은 내용을 분석적으로 사고하고, 추론하고 비판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정보 조합이 0.03~0.04초에 한 번씩 일어나 통찰력과 창의력이 함께 발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4/20160304003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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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책을 읽는 것보다 컴퓨터로 독서를 하면 뇌에 더 스트레스를 주며 주의 집중이 덜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스타밴저대학 읽기연구센터 안네 맨젠 박사는 이런 연구 결과를 학술지 ‘읽기 연구’에 발표했다. 컴퓨터로 독서를 하게 되면 책장을 손가락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마우스 또는 클릭으로 하고, 독서 중 다른 검색을 하는 행위 등이 독서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종이 책이 주는 물리적인 느낌과 컴퓨터 화면상으로만 보는 책의 내용은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가져온다.

스웨덴의 과학자들도 독서를 컴퓨터로 했을 때보다 종이 책으로 했을 때가 훨씬 더 이해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맨젠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어린이들이 유치원 때부터 컴퓨터 학습과 독서 등을 강조하는 것은 기술의 장점 중심으로 몰고 가려는 것으로, 장단점을 치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세대라고 무조건 컴퓨터나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학습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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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힘’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는 카프카의 편지글에 들어 있다. 어떤 책은 읽는 것으로도 사람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카프카는 생각했다. 인간은 책을 읽고 책은 인간을 고쳐 쓴다. 읽는다는 것은 지식과 정보를 얻는 행위이면서 우리 자신을 특정한 형태로 길들인다. 읽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으로 필요한 자질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우리 문명에 참여한다.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 발명이다.” 미국 신경심리학자 매리언 울프의 『책 읽는 뇌』에 나오는 말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위에 나타난 것은 약 20만 년 전, 문자가 발명된 것은 고작 8000년 전이다. 인류사 대부분은 문자 없이 살아왔다. 우리 유전자엔 독서 능력이 새겨져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자원을 투자해 갓난아기를 ‘책 읽는 아이’로 훈육했다. ‘읽는 능력’이 우리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독서의 전면 후퇴가 일어나고 있다. 독서율이 떨어지면서 서점은 무너지고 도서관은 비어간다. 한 문명의 퇴락이고 역사의 퇴보이며 인간의 퇴화이다. 읽기를 중심으로 조직된 세상, 즉 ‘구텐베르크 은하계’가 수축하는 중이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 리니지로 표상되는 가상, 페이스북으로 상징되는 잡담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런데 읽기를 잃어도 인간은 괜찮을까. 혹여 인간 실존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화면으로는 얻을 수 없고 독서로만 얻을 수 있는 무엇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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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지 않으면 뇌 퇴화해 

울프는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책 읽는 뇌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기술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놀랍게도 울프는 젊은 시절 자신이 열렬히 사랑했던 헤르만 헤세의 소설 『유리알 유희』를 더는 읽을 수 없었다. 어려운 단어, 꼬인 문장, 느려터진 전개를 견디지 못했다. 책을 읽는 동안 울프는 책장을 빠른 속도로 앞뒤로 뒤적이면서 같은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댔다. 

울프의 뇌는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이야기의 심층을 살피는 데 필요한 ‘인지적 참을성’을 잃어가는 중이었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을 모아 문장에 집중하는 대신 표층에 머물러서 핵심만 추리려 들었다. 아이러니하지만, 최고의 독서 과학자인 울프조차 책을 읽을수록 책이 점차 어색해지는 ‘독서 소외’에 빠져든 것이다. 디지털 정보 소비에 중독된 탓이다. 상시적 주의력 결핍 상태에 놓이는 것은 현대인의 무섭고 중대한 질병에 해당한다. 이는 독서가 힘을 잃자 우리의 자연적 본성이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인간의 뇌는 물렁물렁하다. 뇌에는 주변 상황에 맞추어 자신을 바꾸는 성질, 즉 가소성(可塑性)이 있다. 덕분에 우리는 학습으로 뇌를 진화시킬 수 있다. 낯선 체험이나 자극은 뇌 뉴런의 새로운 연결망을 늘리고, 자주 쓰지 않는 연결망을 퇴화시킨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뇌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는 독서를 통해 뇌를 집중에 적합한 형태로 바꿀 수 있다. 또 얼마나 불행한가. 오래 책을 읽지 않는다면 뇌는 본래의 산만한 상태로 돌아간다. 



| 인간 사유·행동 독서에 최적화 

독서는 우리의 감각 자체를 발달시킨다. 2006년 스페인 연구자들은 “커피 향이 좋다” 같은 문장을 읽을 때 뇌의 후각 피질 영역이, 프랑스 연구자는 “파블로가 공을 찬다” 같은 문장을 읽을 때 운동 피질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뇌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을 구별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인간이 다른 이의 경험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신이 직접 탐구하지 않은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다. 독서는 같은 이유로 인간의 사회성을 증진한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낯선 환경에서 행동하는 방식을 배우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타인의 마음을 알아내는 훈련을 한다. 독서는 친구를 찾아내고 적을 판별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목록을 늘어놓으면 한도 끝도 없다. 인간과 독서의 관계는 너무나 긴밀하다. 우리의 사유와 행동은 모두 독서에 최적화되어 있다. 자신과 세계의 의미에 집중하는 시간 없이 인간은 인간으로 존립할 수 없다.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독서는 분명히 되돌아온다. 



*전문
https://mnews.joins.com/article/23394556




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읽은 책, 1천권을 모두 기억하는 방법
글 | 전안나 작가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6-13 09:26 페이스북메일보내기기사보내기
2013년 11월부터 시작한 하루 한 권 책읽기로 그동안 1,7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지난 7년간 독서에 관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3개를 꼽으라면,

1. 직장 다니고 애 키우면서, 책 읽을 시간이 있어요? 
2. 인터넷 시대에 책을 왜 읽어요? 
3. 읽은 책을 다 기억해요? 기억하지도 못할 것을 왜 읽어요? 를 꼽을 수 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 번째, 읽은 책 1천권을 모두 기억하는 독서법이다. “읽은 책 1천권을 다 기억해요? ”라는 질문에 먼저 답을 하자면, “그렇다”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대학을 졸업한 지 어연 10년, 임신과 출산을 두 번이나 한 아줌마였다. 직장 생활을 계속했기에 머리를 쉬게 놔둔 적은 없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는 네 살과 한 살 아들 둘을 키우면서 점점 심해졌다.
 
불면증으로 밤을 새다가 처음 책을 읽기 시작 했을 때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어느 날 책이 너무 술술 잘 읽혀서 100쪽까지 한숨도 안 쉬고 읽었는데, 한참 뒤에 밑줄친 내 독서 흔적을 보고 ‘아! 이 책 읽었던 책이 구나’를 깨달았다. 순간 ‘읽은 책을 기억도 못하면서 이렇게 읽어서 뭐하나?’ 라는 자괴감이 들어서 책읽기를 포기할 뻔 했다. 책을 읽어도 머리에 남지 않고,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으면 밑줄을 치거나, 메모지를 붙여보기도 했고,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에 보관하거나, SNS에 올려보기도 했다. 그런데 밑줄 치거나 메모지를 붙인 것으로는 다시 읽지 않는 한 기억에 남지 않았다. 사진이나 SNS에 올린 것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방치되어 기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찾은 방법이, 바로 ‘필사’였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이 두 가지 있다. 바로 종이와 펜이다. 필사와 필사 바인더를 활용하면 1번 정독으로, 5번 다시 읽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필사란 무엇인가 
 
필사는 독후감이나 독서 감상문, 서평쓰기가 아니다. 내 생각이나 느낌을 쓰지 않고, 작가의 문장 그대로 단어와 문장 부호, 띄어쓰기까지 똑같이 따라 쓰는 것을 말한다. 
 
필사를 할 때는 문장력 향상을 목적으로 작가 지망생들이 유명 작가의 책 한 권을 따라 쓰는 전체 필사를 하기도 하는데, 나는 읽은 책을 기억하기 위한 목적의 필사여서 책 한 권을 A4 1쪽 이내로 부분 필사를 한다. 책 1권당 A4 1쪽 필사하는 것으로 기준을 삼았지만, 어떤 책은 A4 3쪽 이상 필사를 할 때도 있고 어떤 책은 따라쓰기 할 문장이 없기도 하다.
 
필사는 크게 2가지 종류로 객관적인 필사와 주관적인 필사로 구분한다. 
 
1. 객관적인 필사: 책 전체에서 중요한 핵심 문장이나, 복선, 의미 있는 문장 등을 따라 쓰는 것
2. 주관적인 필사: 문장이 수려하거나 공감이 되는 등 내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쓰는 것
 
나는 객관적인 필사와 주관적인 필사를 병행하여 사용한다. 책을 읽다가 마음을 울리거나, 핵심 문장이라고 생각되는 문단에 밑줄을 친 뒤, 그 중 1개 문장만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다. 
 
필사를 할 때 책을 다 읽은 후 따로 하지 않고, 읽으면서 동시에 필사를 한다. 책을 다 읽은 후 필사를 하려면 귀찮고, 혹시 필사를 못하면 다음 책 읽기가 꺼려지는 성격 탓에, 필사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필사도 같이 끝난다.
 
한 번 정독하고, 5번 읽은 효과내기 
 
천재가 아닌 이상 한 번 책을 읽어서는 절대 기억할 수 없다. 에빙하우스가 망각 곡선으로 설명했듯이, 20분이 지나면 기억의 42%가 사라지고, 1시간이 지나면 56%가 사라지고, 하루가 지나면 67%가 사라지고, 1개월이 지나면 79%가 사라진다. 
  
나는 평범한 아줌마여서 책을 한 번 읽어서는 기억할 수 없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손으로 써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한 번,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다시 한 번 읽기로 했다. 그런데 매번 같은 책을 몇 시간을 들여서 정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필사’와 ‘필사 바인더’이다. 내가 한 번 정독하고 5번 읽은 효과를 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1. 책을 읽기 전 종이와 펜을 준비한다. 
  2.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치고, 그 중 1개 문장을 똑같이 따라 쓴다. 
  3. 1주일 뒤 필사 종이를 읽고, 바인더에 편철한다.
  4. 1개월 뒤 필사 종이를 읽고, 타이핑을 하여 SNS에 올린다. 
  5. 심심할 때/필요할 때 필사 노트를 다시 읽어본다.
 
즉 책을 실제로는 1번 정독 했지만 눈으로, 손으로, 필사 종이 다시 읽기로, 컴퓨터로 타이핑하면서 눈과 손으로 반복해서 5번 이상 다시 읽기를 한 것이다. 이는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주기 철저히 이용해서, 단기에 상실되는 기억들을  장기 기억 장치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해도 책 제목만 보고 책의 내용을 줄줄 외울 수는 없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니까. 그렇지만 내 손으로 적은 필사 노트를 보면 즉시 책의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 즉, 내 머리의 부족한 ‘소프트 웨어’를 필사 노트라는 ‘외장 하드’로 보충하는 셈이라고나 할까. 
 
또 필사 노트의 가장 좋은 점은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을 시간이 없을 때 필사한 종이를 읽으면 5분 만에 책 한 권을 다시 읽은 것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컨닝 페이퍼를 만드는 셈이다.
 

 
필사 바인더 관리법
 
7년간 1,700여 권을 읽으면서, 필사노트가 1,000쪽이 넘는다. 이렇게 수기로 작성한 필사 종이는 편철하여 바인더로 관리한다. 
 
도서관에 가면 한국십진분류법 KDC에 따라 책을 분류하는데, 000 총류 · 100 철학 · 200 종교 · 300 사회과학 · 400 과학 · 500 기술과학 · 600 예술 · 700 어학 · 800 문학 · 900 역사로 표시된 것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나는 필사 노트도 KDC 분류에 따라서 보관한다. 
 
즉, 위의 사진처럼 철학책을 읽으면 ‘100 철학책 필사 바인더’에, 과학책을 읽으면 ‘400 과학책 필사 바인더’에, 역사책을 읽으면 ‘900 역사책 필사 바인더’로 각각 보관한다. 이렇게 분류하는 이유는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다.  필사를 공책에 하면 읽은 날짜 순서대로 작성되어서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필사를 공책에 하지 않고, 낱장 종이에 하였다가 분야별로 편철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필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다.
내가 경험한 필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는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필사한 것 말고는 글쓰기 훈련이나 연습을 한 것이 없다. 그런데 생전 책을 써보지도 않았던 워킹맘이 밤마다 아이를 재운 후. 부엌 식탁에서 집필한 <1천권 독서법>이 대형 출판사와 계약하게 되고, 1만 5,000권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된 비법은 바로 ‘필사’이다. 계약 전 10여 곳의 출판사 편집자에게 러브콜을 받으면서 들은 공통된 말은 “초보 작가인데, 문장 가독성이 좋아서 계약을 하고 싶다”라는 평가였다. 

돌아보니, 1천권을 읽으면서 1천명 작가들의 수십 만개의 문장을 만났고, 그 중에서 필사할 문장을 고르면서 좋은 문장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 손으로 몇 천개의 문장 따라쓰기를 하다 보니 작가들의 실력을 컨닝하여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었다.
 
읽은 책을 기억하지 못해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책을 읽어도 돌아서면 다 잊어버려요.”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기억에 남지도 않는데 읽어서 뭐하겠어요?”
 
읽은 책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면 콩나물을 기를 때 구멍이 뚫린 시루에 콩을 넣고 기르는데, 물을 넣음과 동시에 구멍으로 물이 다 빠져나가지만, 콩나물은 흘려가는 물을 먹고도 쑥 쑥 자란다.
 
당신은 10년 전 오늘 먹은 아침이나 점심이 무슨 메뉴인지, 어디서 누구와 먹었는지 기억만으로 생각해낼 수 있는가? 보통 사람이라면 바로 일주일 전 식사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 음식들이 소용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내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책도 그렇다. 책을 읽은 후 장기 기억으로 가지 않아서 잊어버릴지라도 우리 뇌 어딘가에는 경험으로 저장되어서 콩나물처럼 나를 훝고 지나가는 자양분이 된다. 여러분이 읽은 책을 다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독서가 계속 되어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읽은 책을 모두 기억하고 싶은 독자에게,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현대인에게,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번 써보는 것이 버킷리스트이신 예비 작가에게 필사를 강력히 추천 한다.




『책을 읽으면 왜 뇌가 좋아질까? 또 성격도 좋아질까?』
한상무

신경영상술로 실증적 연구에 치중한 신경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은 "인간이 읽기를 학습할 때는 뇌의 방대한 신경회로가 변형되고 신경회로의 변화에 따라 인간은 시각을 통해 구어 체계로 접근하는 능력을 얻는데, 이는 읽기 습득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읽기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의 경우 독서학습은 그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고 획기적인 사건이다. 인지신경과학이 그 이유를 보여준다. 문맹자의 뇌에 비해 문해자의 뇌는 거대한 변화를 겪는데, 초기에는 대부분 뇌의 시각 영역과 음운론적 영역이 상호 연결돼 발달하면서 뇌는 문해력을 습득해 독서능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뇌는 큰 변화를 맞으며 ‘의미’라는 독서의 핵심적이고 방대한 영역으로 발전적으로 이행하는 데 초석이 된다. <102, 103쪽>

실험에 따르면 허구적 소설의 독자들은 논픽션 독자들보다 사회적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고 한다. 논픽션 독자들은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관념적 문제에 능숙한 반면, 소설 독자들은 공감의 체험과 이해를 통해 사회적 능력이 향상되고 직면한 사회문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232쪽>

신경뇌과학이라면 전문 용어가 나오고 매우 어려운 개념이 등장할 것 같지만 친절한 용어 설명 등이 책 읽는 속도를 떨어지지 않게 한다. 젊은 엄마들이나 청년들이 많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인문형 선비’의 뇌과학 이론 터득이 놀랍고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노 교수의 집념이 경이롭다. 한 명예교수의 뇌 백색질(독서능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이 어떻게 변화했나 궁금하다. 노 교수의 노고의 땀이 백색질에 빼곡할 것 같다.  / 엄정권 기자

출처 : 독서신문(http://www.readersnews.com)

 

"아이들 책읽는 습관 들이면, GDP 상승으로 돌아옵니다"

"독서 습관을 들이는 교육 투자가 사회 전체를 잘살게 합니다. 한국 사회가 지금 책 읽기 운동을 펼친다면 미래 GDP 상승으로 반드시 보상받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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