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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정신의 힘에 대해

[존 맥도널드]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01. 그를 찾아 나서다

by 에레아나 201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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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그를 찾아 나서다



주말 오후였다.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직원들은 모두 퇴근하고 사무실에서 나 혼자였다. 사업이 그 동안 계속 부진해지고 있던 터라 걱정이었다. 게다가 얼마 되지도 않던 저축의 대부분을 모험적인 투자에 쏟았던 것이 실패로 끝나 버리고 말았다.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사업상 가장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문제 해결책에 골몰하여 앉아 있던 중에 전화가 울렸다. 나는 옛 친구의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불과 한 달 전이었던가. 그 친구는 의사의 다급한 조언에 따라 유럽으로 떠났었다. 의사는 그에게 바다 여행이라도 한 번 해 보라고 권했다. 변화를 주면 혹시 건강이 좀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에서였다. 


 


그 친구는 당신의 자신의 암담한 처지 때문에 깊은 시름에 잠겨 있었는데, 그 때 그의 처지가 공교롭게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한 것이었다. 그는 심각한 파산으로 완전히 좌절에 빠져 있었다. 



 


헤어질 때의 마지막 그의 모습은 각별히 더 슬퍼 보였다. 너무도 비참한 패배자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를 다시 볼 수 없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돌아와 있다니. 어떤 커다란 변화가 그에게 일어난 것이다. 


 


그 친구가 너무도 기백 있고 활기찬 목소리와 어조로 말했기 때문에 나는 무슨 기적이 일어난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거의 바로 알아 맞추었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렇게 빨리 돌아와서 놀랐을 거야. 자네는 아마 나를 다시 못 볼 줄 알았을 테니까. 하지만 나는 이렇게 돌아와 있네. 그것도 세상에서 제일가는 행운의 사나이가 되어서 말이야! 나는 아주 대단한 것을 배웠다네. 


 


그런 게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었지. 이제는 내게 더 이상 불가능이란 없어. 뭐든 할 수 있다구. 내가 내 운명의 지배자야.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그 어떤 것으로도 만들 수 있어. 나를 미쳤다고 지레 생각해 버리지는 말게. 그러기 전에 내 그 동안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 보아야 할 걸세.” 나는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놀라움 반, 걱정 반의 웃음이었다. 나는 무슨 새로운 종교 같은 것이라도 발견했느냐고 물었다. 





 


“아니 천만에 ! 이건 종교 같은 것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났어. 그러니까 진정한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아주 신비로운 인물을 말이야. 그는 자신의 능력을 계발해서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었어. 


 


그 사람이 내게 너무도 귀중한 비밀을 가르쳐 주었다네. 자네도 알다시피 난 건강도 잃고 재산도 잃었지. 자 하지만 이제 난 건강을 되찾았어. 재산도 곧 다시 얻게 될 거고.“ 



 


그의 지난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진 것은 물론이다. 우리는 전에 자주 가던 클럽에서 그 날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오늘 밤 거기에서 만나세. 내 자네에게 가장 엄청난 일들, 하지만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알려주겠네.” 친구의 말이었다. 





 


나는 잠시 동안 꿈꾸는 사람처럼 앉아서 그에게서 듣게 될 얘기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갑자기 내가 사무실에 앉아 있기에는 너무 커져 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 조그만 공간이 내게는 너무 비좁아서 바깥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 속에서 몸을 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흥분으로 들떴다. 


 


 


나는 그의 얘기 속에서 뭔가 놀라운 것을 감지했고 그것이 듣고 싶어 조바심이 났다. 그날의 나머지 시간을 안절부절 못하고 거리를 쏘다니다가 드디어 그를 만날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클럽으로 들어가자. 일이 생겨 약속을 그 다음날 저녁으로 미룬다는 그의 전갈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을 나오려 할 때, 그를 만났던 다른 친구 세 명과 우연히 마주쳤다. 모두는 그에게 일어난 커다란 변화에 흥분되어 있었다. 난 별말 없이 그들과 헤어졌다. 실망스러워 비참한 기분이었다. 난 밤거리로 나와 집으로 갔다. 



 


그 날 밤 나는 혼란스럽고 뒤숭숭한 마음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 모든 것은 그 친구가 몸이 쇠약한 나머지 떠올린 상상 속의 일이었을지도 몰랐다. 


 


내가 그런 동화 같은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다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가. 그런데도 그 동화 같은 이야기는 계속 내 머리에서 떠나려 하지 않아서, 나는 나 자신을 이렇게 다독거려야만 했다. 그래, 내일이면 그 모든 것을 잘 알게 될 거야..... 



2. 


다음날 저녁, 친구는 값비싼 새 차를 타고 클럽에 나타났다. 우리는 근처의 고급식당으로 가서는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특실에서 얘기를 나누었다. 확실히 뭔가 기적적인 변화가 그에게 일어났다. 그는 건강과 활기로 빛났으며, 한편으로는 감탄과 확신을 자아내는 조용함과 평정을 보여 주었다. 


 


그와 함께 있으니 아주 편안했다. 그런 한편 그에게서는 뭔가 알 수 없는, 표현하기 힘든 어떤 존재의 힘이 느껴졌다. 나는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숨기기 어려웠다. 내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뭔가를 그가 갖고 있다는 확신과 함께 아주 묘한 두려움도 느꼈다. 어쩌면 무슨 일이 벌어져 나로 하여금 그것을 얻지 못하게 만들 것만 같았던 것이다. 



 


 


처음 한동안 우리는 말없이 있었다. 그러다가 그가 물었다. 혹시 자기가 떠나던 때와 달라 보이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지금 내게는 무슨 신의 계기 같기도 하고 하나의 신비 같기도 하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였다. 





 


내가 여기를 떠날 당시, 나는 너무 엉망이 되어 버린 내 인생에 자살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지. 하지만 죽는다는 게 너무 무서웠어. 산다는 것도 역시 무서웠고. 나는 불안했네. 그 불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는 것뿐이었지. 나는 흔히 말하는 전혀 가망이 없는 그런 케이스였네.  


 


그러다가 런던의 한 극장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바로 스승이라는 분이야. 아 그런 분을 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다는 건 정말 황송한 일이야. 





지금 와서 런던에서의 그 날 저녁을 생각해 보니, 나의 그 철저한 절망 그리고 나를 구원해 줄 무언가를 찾던 나의 그 간절한 열망이 그분과 나를 이어 준 것 같아. 나는 극장에서 값싼 일반 좌석표를 샀어.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도 몰라도 나중에 보니 비싼 특석표를 받은 거야. 이런 이상한 일들은 자주 우리에게 일어나지만, 다만 이야기하지 못하게 때문에 우리는 그런 일을 무시해 버리거나 단순한 우연으로 돌리고 말지. 물론 지금의 나는 그러지 않아. 



 


 


그 때 이런 느낌이 들었어. 저 사람은 나의 불안을 알고 있다....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의 몸에서 어떤 신비로운 광채가 퍼져 나오는 것 같았거든. 뭔가가 내게 이런 말을 해 주는 것 같았어. 너는 지금까지 책에서만 보던 그 위대한 영혼들 중의 한 분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느니라....믿기 어렵겠지만 그 즉시 내 마음에 평온이 찾아왔다네. 단지 그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그렇게 된 거야. 



 


 


공연이 끝난 후, 그 사람이 나에게 근처의 카페로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하더군. 우리가 카페에 들어서자 모근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대우와 예의가 그에게 특별히 깍듯한 것을 알 수 있었어. 아무래도 이 사람에겐 어떤 마법의 힘 같은 게 있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그에게 내 인생의 모든 의문을 다 물어 보아야겠다고 그리고 그의 대답들을 모두 - 물론 그의 허락을 받아서 - 적어 두어야겠다고 작정했어. 



 


그는 다음날 뉴욕행 유람선을 탈거라고 하더군, 내가 동행해도 괜찮겠느냐고 했더니 좋다고 했어. 대화를 마친 후 그는 개인 발행 수표로 계산을 했는데, 거기에다가 제대로 된 서명이 아닌, 자기 이름의 약자만 써서 주는 거야.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으려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그에게 이 카페에 자주 오시느냐고 물어 봤지. 그러자 그는 그곳이 처음이라면서 그렇지만 그 수표를 부도내진 않을 테니 염려 말라더군. 


 


“내가 그 수표에 내 이름의 약자만 적은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만 있으면 모든 상황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그 말에 어리둥절했지만, 차차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네. 


 


그 날 밤 막 잠이 들려고 할 때 그 날 저녁의 일들이 자꾸만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어. 이따금 내게 온 이 행운이 꿈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네. 그 날 밤 난 잠을 푹 잘 수 있었어. 몇 달 만에 처음이었지. 





 


 


3. 


다음날 아침, 나는 그날 일어날 일에 마음이 설레어 일찍 일어났다네. 그리곤 바로 유람선 예약을 하러 갔어. 그러나 예약이 이미 다 끝났다 말을 듣고 몹시 낙담하여 돌아오려는데 그들이 다시 날 부르더니 막 좌석 하나가 취소되어 내가 탈 수 있다는 거야. 


 


나는 이것이 그분이 부린 ‘마법’ - 당시 나는 그것을 이렇게 불렀네. 내 추측이 옳았어. 후에 그는 나를 위해 그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거든. 당시에 나는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 물론 지금은 알아. 원리는 너무도 단순한 거였어. 너무 단순하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아무튼 나는 그 유람선을 타게 됐네. 그분은 수행원과 함께 도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그를 돕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버리는 거야. 나는 그 항해 동안 거의 내내 그와 함께 있었는데 그 분도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 같았어. 





첫째 날 저녁 나는 그의 특등 전용실을 방문했어. 방이 호화롭기 그지없더군. 그는 어디를 가든 최고의 것을 누린다니까. 그는 나에게 우리를 가든 최고의 것을 누린다니까. 그는 나에게 우리들 누구나가 지고 있는, 그러나 무지로 인해 우리 내부에 잠든 채로 방치해 둔 놀라운 능력에 관해 말해 주었다. 그는 자신이 계발한 능력들을 몇 가지 시범해 보이기도 했는데, 그가 한 일들은 참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었네. 



 


그가 묻더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당신인들 왜 못하겠습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세상 누군들 왜 못하겠습니까? 나라고 해서 특별히 남에게 없는 능력을 타고난 건 아닙니다. 답은 이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할 수 있습니다. 


 


우주적인 법칙만 알면 됩니다. 나는 내 안에 있는 힘을 계발했을 뿐이고, 남들은 다만 그런 원리를 모르는 탓에 그 힘을 분산시키고 흩어 버린 것뿐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의 같은 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 우주에는 단지 이 하나의 힘이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법칙은, 곧 알게 되겠지만, 자명한 진리입니다.” 



 


그는 말을 이어 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주적인 법칙을 파괴적으로 사용합니다. 전적으로 그렇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렇지요. 그래서 운명의 저울이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기울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간혹 우리는 정신적 혹은 물질적으로 성공을 것은 사람을 보게 됩니다. 


 


더러는 운이 좋아서, 더러는 천재라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들 하지만 둘 다 틀린 말입니다. 행운이나 전체성은 사실 그들의 성공과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사실은 그들이 우주의 법칙을,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충분히 잘 사용하여 운영에서 저울이 자신에게 위대한 쪽으로 기울어지게끔 한 것입니다. 이것은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명백한 일이지요.” 



 


그가 재미있는 예를 하나 들었어. 


 


“전기를 이용하는 원리가 발견되기 전에는, 전기라는 이 위대한 힘은 온 우주에 잠든 채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적어도 인류한테는 그랬지요. 그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것의 원리를 발견해야 했습니다. 이 우주적 법칙도 꼭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행복은 인류가 누릴 정당한 유산이자 모든 야망의 정점이요. 모두들 아우성치며 행복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충분한 돈을 벌기만 해도 궁극적인 만족에 이를 수 있다고 말입니다. 돈이 왜 있습니까? 돈은 단지 목적에 이르는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것이 동기가 되어 우리는 행복이라는 궁극을 추구하는 여정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상에서는 사실 상당한 정도의 돈이 없으면 소원 성취나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돈 버는 일에 열중한다는 것은 가치 있고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온갖 종류의 궁핍과 비참함과 불행을 참고 견딜까요? 


 


생각해 보면 우스꽝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그 처지가 어떻든 간에 자신이나 가족의 행복에 필요한 어떤 것이 자기한테 없는데도 그것을 운명이려니 하고 말거든요. 



 


누군가가 전기 이용의 원리를 발견했고, 그래서 우리에게 라디오가 생겼습니다. 이제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것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자기가 원하는 것에 주파수를 맞춥니다. 


 


그러면 원하는 것이 나옵니다. 여기에 커다란 교훈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그것도 넘치도록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내부의 힘에 주파수를 맞출 줄 알면 됩니다. 그 내부의 힘은 전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힘이며, 날 때부터 우리에게 있었던 힘입니다. 



 


이 배의 선장은 선장이 된 것만큼이나 쉽게 선주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어떤 지위라고 다른 지위보다 특별히 더 얻기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는 선장이 되는 것에는 성공적으로 주파수를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선주가 되는 것은 도달할 수 없는 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뿐입니다. 이 두 지위의 실제적인 차이란 순전히 두 단어의 차이일 뿐 그 이상은 아닙니다. 이제 조금 더 나아가면 이것을 아주 명백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매일 밤 나는 방으로 돌아와서 적어 온 노트를 읽고 다음날의 질문을 준비하느라 이른 아침까지 밤을 꼬박 새우곤 했다네. 그분은 내가 아주 가르침을 잘 받아들인다고 하더군. 그것은 나의 열성과 진지함, 그리고 믿음 때문이라면서 자신도 나를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고 했네. 나는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찼다네. 내가 얻는 그 지식은 어떤 값과 희생을 치러도 모자랄 것이었으니까 



 


 


나는 그분께 언제 어떻게 그러한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느냐고 물었어. 그러자 그분은 말하더군. 


“내가 발견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내게는 이것이 비밀도 아닙니다. 이것은 아주 먼 조상 때부터 우리 집안에 전해온 지식입니다. 


 


나는 다만 그것을 사용할 뿐입니다. 이것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쉽고도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당신은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렵고도 불확실한 방법만 알고 있었던 거구요.” 


항상 그분은 어떤 것도 자기 덕분은 아니라고 하면서 결코 자신의 공적을 인정하지 않았어. 





 


 


4. 


나는 급속도로 건강과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고, 주체할 수 없는 의욕으로 불타게 되었어. 어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 나는 그토록 많은 귀중한 세월을 그런 옛날의 방식으로 부질없는 노력에 쏟아부어버린 나 자신을 질책하면서, 이제는 예전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의에 차 있었어. 



 


 


그 긴 항해도 잠깐 같았어! 어느 새 그와 헤어져야 할 순간이 온 거야. 이제는 정이 깊게 든 사람, 나에게 크나큰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인데 말이야. 난 그에게 내 명함을 건네면서 그의 것을 청했어. 그러자 그가 말했다. “나는 명함도 이름도 주소도 없습니다. 나는 바람과 같습니다. 어디선가 나타나서는 어디로든 가 버리지요. 내 이름을 그냥 ‘친구’라고 해 주십시오.” 



 


 


나는 차라리 그를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지만 그는 “아니. 아니오. 스승이 아니라 그냥 친구. 그게 좋겠습니다.” 하는 거야. 그는 내 명함에 잠깐 눈길을 주었다가 말했어. 


 


“나는 전혀 예기치 않던 장소에 나타나곤 합니다. 아마 곧 당신을 보러 갈지도 모릅니다. 그럴 땐 당신에게 편지를 쓰지오.” 


우리가 헤어질 때 그가 내게 준 가르침을 난 결코 잊지 못할 거야. 난 꼭 부모님 곁을 떠나는 어린아이 같았다네. 



 


그가 말했어. 


“당신은 참으로 복 받은 사람입니다. 저 수백만의 재능 있고 재주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니까, 성공과 지위를 얻을 만한 위대한 자질을 타고난 많은 사람들, 그래서 대중들이 굉장하게 여기는 것을 이룩한 사람들, 그런 이들이 모르고 있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소중한 생명력을 낭비해 가며 악착같이 투쟁하고 전전긍긍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그 모든 것이 불만과 실의와 좌절과 참패를 맛보기 위해서 그랬던 것처럼 되고 맙니다. 당신도 바로 그랬지요. 그들은 본능적으로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저 신적인 영감이랄까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의 재촉을 받으면서도 길은 발견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 애만 쓰고는 실패를 맛봅니다. 



 


 


이제 당신은 이 모든 것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십시오. 당신은 필요한 모든 것을 배웠으니까요. 내가 준 가르침을 따른다면, 당신은 어떤 높은 봉우리라도 오를 수 있습니다. 어떤 가치 있는 목적이라도 쉽게, 빨리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가능성은 무한한 것입니다.! 당신이 우주적 법칙에 정통하는 만큼 더 큰 성공을 더 자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성공을 거둘수록 이 법칙에 대한 당신의 믿음은 더욱더 강해질 것이고 결국은 전적인 확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때 당신은 불굴의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경고를 명심하십시오. 아무리 가까운 친구에게라도 이 법칙을 결코 말해서는 안됩니다. 당신 자신이 법칙으로 강력한 힘을 갖추기 전에 이것을 털어놓는 것은 당신의 계획을 방해할 뿐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힘은 분산되고 당신을 위해 쓸 그 힘이 약해집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비밀을 마음속에 단단히 잠가 두십시오. 


 


당신은 결코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으며 그들 역시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이것은 엄격히 각 개인의 문제인 것입니다. 어떤 분야의 어떤 일이건 그것을 이루었다는 것은 이 내면의 힘의 운용법을 발견하여 그것을 작용시킨 결과인데, 이 과정은 반드시 자기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다른 방법도 없습니다. 난 당신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당신은 물질적인 추구에서 벗어나 마침내 인류를 궁핍과 비참함과 불행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는 일에 당신의 삶을 바치게 되겠지요.“ 



 


나는 은인과 마지못한 이별을 했지. 그분은 수행원과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로 떠났어. 나는 주위의 인파도 의식하지 못한 채 거리를 걸었네. 한껏 고양된 감정으로 나는 걷는다기보다 떠다니는 기분이었어.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나는 일부러 다른 승객의 모든 불필요한 접촉을 피했다네. 나 자신에게만 의식을 집중했어. 혼자 생각하고 싶었어. 나의 귀중한 시간을 그런 한가한 잡담이나 하는 데 쓴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지.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이제는 그런 잡담이 얼마나 부질없어 보이던지 ! 



 


나는 새로운 가르침을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마음으로 꽉 차 있었네. 이제는 단 하루도 허비할 수가 없었어. 그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흥미가 없었고, 다른 어떤 일도 중요할 게 없었어. 


 


이것이 지금으로선 내가 밝힐 수 있는 얘기의 전부일세. 자네 기운을 북돋아주는 얘기였으면 좋겠군. 그리고, 자네도 마침내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길 바라네. 





 


그 정도 이상은 나를 깨우쳐 줄 수 없다는 말로 그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바람에 나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스승’께서 오시는 대로 그를 뵐 수 있도록 주선해 주마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말은 나를 더욱 안달이 나게 만들 뿐이었다. 내가 말했다. 


 


“나로서는 그 분이 오실 때만을 마냥 기다리며 앉았을 수가 없네. 어쩌면 영 안 오실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분이 계신다는 호텔 이름을 대 보게. 내 쪽에서 그 분을 찾아 나서겠네.” 그는 아무런 요동도 없이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도무지 예전의 그답지가 않았다. 그는 호텔이름을 못 들었다고 간단히 조용하게 대답했다. 





 


 


5. 


나로서는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가능한 한 차분히 진정하여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가능한 한 차분히 진정하여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친구는 예전에 하던 일인 증권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는 여전히 비밀스러운 채로 남아 있었다. 클럽에서 이따금 그를 볼 수 있기는 했으나 친구들조차 그의 일에 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 우리들 중 누구도 그의 일대 변화에 관해 직접 캐물어 볼 용기를 내지 못하였고, 그도 다른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도 그것에 대해서만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안 가 그의 사업은 나를 포함한 그의 가까운 친구 몇몇의 손을 필요로 하게 되는 정도에 이르렀고, 그제서야 나는 그가 하는 일의 규모를 알게 되었다. 



 


 


나는 그의 성공이 계속될 수 있을지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언젠가는 그 거품이 터질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전적인 확신을 갖고 대답했다. 


 


“내 걱정은 안해도 돼, 나는 정확하고 결코 오류가 있을 수 없는 법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거든. 가령 자네가 이 방의 넓이를 알고 싶다고 해 보게. 그러면 자네는 수학의 법칙에 따라 가로세로의 길이를 구하고 그것을 곱하여 정확한 답을 얻어낼 것이 아닌가. 자네는 처음부터 그 일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을 걸세. 내가 하는 일도 그와 꼭 같다네. 나는 시작하기 전에 그 결과를 알고 있어. 


 


 


그의 일에 관해서 물어 본 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고, 그도 두 번 다시 자기 일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에게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다. 그는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였다. 그의 정력과 활력은 결코 수그러들 줄 몰랐다.


 


 모든 상황을 지배하고 자신의 전진에 걸리는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리는 듯한 그 엄청난 기세는 거의 초인적이었다. 그가 참석하는 몇몇 사교적인 모임에서는 그의 매력적인 성품과 그의 이름이 불러일으키는 신비로 인해 그는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종류의 관심을 피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나는 한동안 그를 거의 보지 못하였다. 그 스승의 소식도 듣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제는 운명으로 돌리고 체념하려는 참에 그 친구의 비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가 관심을 가질 편지가 그의 사무실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 친구 앞으로 보내진 짤막한 메모였는데, 그 메모가 적힌 편지지는 먼 도시의 유명한 호텔의 것이었다. 


 


중대한 일이 생겨 발이 묶었습니다. 이번에 당신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당신의 친구가 





 


드디어 나의 기회가 온 것이었다. 그 호텔이 유일한 단서였지만,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했다. 관심을 보이는 친구 세 명과 나는 우리의 ‘스승’과 그의 비밀을 찾아 급히 도시를 떠나 동쪽으로 향했다. 그곳까지는 먼 길이었으나 우리는 번갈아 운전해 줄곧 달렸다. 


 


호텔에서 바로 지배인의 말은 그분께 밀려드는 방문객들이 하도 많아 그분은 주소도 남기지 않고 떠나셨다는 것이었다. 지배인은 더 이상은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다시 한 번 나는 낙심하고 말았다. 과연 그의 비밀을 듣게 될런지.... 가망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그를 찾아보기로 작정했다. 우리는 좀 더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 각자  흩어져서 5일 밤낮을 계속 찾아다녔다. 



 


 


다섯째 날 밤이 되자, 친구들은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며 한 시간 동안이나 나를 설득하려 애썼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결심이었다. 나는 필요하다면 영원히라도 그 분을 찾는 일을 계속할 참이었다. 친구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로비 한구석에 홀로 남아서 거기에 앉은 채로 이른 아침을 맞게 되었다. 



 


 


어느 순간, 실망스럽던 나의 감정이 분명한 기쁨으로 바뀌었다. 어쩐 일인지 나는 나의 스승 찾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손이 내 어깨를 만졌다. 고개를 돌렸을 때, 나는 지금껏 본 중에 가장 신비스러운 얼굴을 보게 되었다. 그의 눈은 마치 보석처럼 빛났다. 


 


“나를 찾고 있습니까?” 그가 물었다. 


 


“그렇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그가 바로 내가 찾던 분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너무 바빠서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 수도 없고, 또 잠깐 머무는 것이어서 어떤 방문객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곧 나에게 연락을 하겠다고 그는 약속하였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수천 마일 달려왔고, 그의 지식의 아주 일부라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기꺼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가르침을 주기 위해 다음날 아침 우리를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한 것이다. 





 


 


6. 


그의 아파트가 준 첫 인상은 언제까지나 내 기억에 생생할 것이다. 나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그 만큼 고급스러운 가구를 본 적이 없다. 그의 수행원을 따라 아름답게 꽃꽂이된 풍성한 꽃다발이 은은히 향기를 풍기는 방을 지나, 우아한 비단 깔개를 밝고 서재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니, 벌써 우리를 위한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그가 곧바로 들어왔다. 우리는 차례로 이름과 직업, 그리고 대체적인 특징을 소개했다. 그의 호화로운 집을 보고는 그도 사치스런 차림으로 나타날 줄 알았으나, 그의 옷차림과 태도의 소박함은 충격적일 정도였다. 내 생각에 그는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으므로 굳이 과시할 필요가 없는 듯했으며 오히려 주목의 대상이 되길 원치 않는 듯했다. 그의 멋진 방들에 대해서는 단지 그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며 그래서 그런 것들을 주위에 두는 것이라고만 설명하였다. 



 


 


그의 가르침이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되었다. 


 


“여러분이 이처럼 오실 때에는 아마 이런 기대가 있었겠지요. 비밀의 능력을 부여받은 어떤 신비로운 인물, 그래서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서 행운을 척 끄집어내어 여러분에게 넘겨줄 수 있는 일종의 마법사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만약 그러셨다면 아주 잘못 찾아오신 겁니다. 저는 여러분과 다를 것이 없는 보통 사람 일 뿐입니다. 세상에서는 나를 스승이니 능통의 달인이니 합니다. 딴은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삶의 상황과 환경을 마음대로 부리는 법을 안다는 의미에서만 그렇지요. 나는 내 속에 있는 힘,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그런 힘을 계발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오신 것은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그리고 나를 대단히 성공적인 인물로 높이 평가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르침들 속에서 최고의 유익함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나’라는 인물에 대한 인상을 최대한 말끔히 지워버려야 합니다. 나는 특별한 존경이나 특별한 배려를 받을 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과 똑같은 그냥 인간입니다. 어떤 면에서도 더 나을 것이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발견해 낸 것도 아닙니다. 이 가르침도 전해 받은 것입니다.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전달하려는 것과 흡사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나는 내가 얻은 이 지시에 대해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원리들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 위대한 법칙은 누구에게나 해당 되는 것이니까, 나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그것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세상사에 적용 가능한 최고의, 가장 효율적인 법칙입니다. 참으로 배워 둘 만한 법칙이지요. 이것을 실천해서 참으로 살 만한 인생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이 원리들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사용한다면, 어떤 노력의 결과에 있어 불확실성이란 있을 수 없고, 여러분의 가능성에도 한계가 있을 수 없습니다. 계속 하다보면 확신이 커지면서 그 힘도 켜지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훨씬 더 큰 일들을 훨씬 쉽게, 훨씬 빨리 이루게 됩니다. 그 힘이 여러분의 내부에서 커 가는데 비례하여 여러분의 성공도 커 갈 것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 오늘 여러분을 이곳으로 오게 한 그 친구 같은 경우 말입니다. - 현저한 발전이 순식간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 성장이 좀 천천히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란 결코 사람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동일한 능력을 부여 받았으니까요. 단지 그것은 기울이는 열성의 정도에 따른 차이입니다. 어쨌거나, 누구든 이 가르침을 받고서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개인의 인물됨을 의식하고서는 어떤 위대한 일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인물됨이란 한계를 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아직은 이 말이 이해가 안 가겠지만 곧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일단 이 점만 기억해 두십시오. 


 


한 개인으로서의 여러분 각자에게 다가오는 의미 그대로 이 가르침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의 존재가, 다시 말해 나에 대해 여러분의 인상이 여러분의 공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나라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말을 통해 배우십시오. 자 그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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